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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연천-포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현장평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2 10:58

수정 2019.07.22 10:58

연천 아우라지베개용암.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연천 아우라지베개용암.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는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서류평가에 이어 23일부터 현장평가가 경기 포천-연천, 강원 철원 한탄강 일원에서 3일 간 진행된다.

김영택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22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한탄강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질공원 정비 지원을 통해 경기북부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현장평가에는 중국의 장 젼핑, 네덜란드의 마가렛 로엘프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위원 2명이 참여한다. 평가위원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포천-연천-철원 일원의 주요 지질 역사문화 명소들을 둘러보며 평가를 진행한다.


연천 전곡리 유적.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연천 전곡리 유적. 사진제공=경기북부청

23일에는 평화전망대와 노동당사, 소이산전망대를, 24일에는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베게용암 등을, 25일에는 은대리 물거미서식지, 전곡리 유적, 백의리층 등을 찾을 예정이다.

경기도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미적 요소, 과학적 요소, 역사문화적 가치, 지질학적 특성 등 한탄강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

포천시와 연천군, 철원군을 흐르는 한탄강 일원은 주상절리, 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이런 가치를 활용하고자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2015년)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2014년)으로 각각 지정·관리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2016년 3월 상생협력을 체결하고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도 연천군(273.37㎢)·포천시(493.31㎢)와 강원도 철원군(398.06㎢) 일대 여의도 면적의 약 400배에 달하는 1164.74㎢를 2017년 12월26일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통합·지정하고, 2018년 11월30일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소이산 전망대에서 본 철원 용암대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소이산 전망대에서 본 철원 용암대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한탄강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는 앞서 실시한 서류평가와 이번 현장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2020년 4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지질공원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하는 구역으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도(2010년), 경북 청송(2017년), 광주·전남 무등산(2018년) 등 3곳이 유네스코 인증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돼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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