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작은 백록담'이라 불리는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등반객이 수영하는 장면이 목격돼 눈총을 사고 있다.
22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25분쯤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탐방객이 수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탐방객이 사라진 뒤였다.
관리소는 제보받은 사진과 영상 등을 토대로 해당 탐방객들을 찾고 있다.
사라오름(1324m)은 한라산 천연보호 구역 안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83호다.
면적 5000㎡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성된 사라오름 산정호수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겨 '작은 백록담'이라 불리며 한라산 탐방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지난 21일에는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한라산에 1000mm에 달하는 비를 뿌려 산정호수에 빗물이 가득차 있었다.
이곳에서의 수영은 불법이다.
자연공원법 28조(출입금지 위반)에 따라 일정한 지역을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 위반하면 최대 5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SLR 클럽에는 한 누리꾼이 당시 수영하는 탐방객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오라고 하니까 오히려 성질을 냈다"며 이들을 비판했다.
해당 게시글은 2만명이 조회했고 "무개념이다", "몰지각하다" 등 탐방객들을 비난한 댓글 수십개가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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