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통신은 23일 리 전 총리가 전날 오후 11시 11분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리 전 총리는 톈안먼 운동이 발발한 1989년 당시 시위에 나선 학생들과 대화를 모색하던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자오쯔양의 반대편에 서서 강경 진압을 주장했다. 이를 계기로 리 전 총리는 '톈안먼의 학살자'라는 꼬리표가 영원히 붙게 됐다. 그럼에도 톈안먼 시위 진압 공로를 인정받아 총리를 역임한 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는 등 '장수 권력'을 누렸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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