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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에 소비심리 3개월 연속 악화...주택가격심리는 '급등'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6 05:59

수정 2019.07.26 05:59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소비자심리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반대로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을 이달 큰 폭 상승해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주택 가격에 대한 전망이 긍정으로 전환된 것은 8개월 만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내린 95.9를 나타냈다.

CCSI는 지난 4월 101.6을 기록한 이후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이달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올해 연중 최저치다.

한은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분쟁 지속,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구성지수의 기여도를 보면 4개 지수가 하락했고 2개 지수는 보합세였다.

기여도가 하락한 지수는 현재경기판단CSI(67) -0.2포인트와 향후경기전망CSI(70) -0.6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96) -0.4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107) -0.4포인트 등이다.

기여도가 보합세를 보인 지수는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CSI(92)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전반적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6으로 전월 97과 비교해 9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수 수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14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과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됨에 따라 6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 CSI(141)는 경기 인식이 악화되는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은 오름세를 유지함에 따라 2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한 달 전과 같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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