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 참석해 축사
-"협상 시작 반년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
-국회의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 조속 통과 요청
-"협상 시작 반년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
-국회의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 조속 통과 요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구미시민 여러분,
이철우 지사님과 장세용 시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LG화학과 구미시, 경상북도가
일자리 투자 협약서에 서명했습니다.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입니다.
단시일 내에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경제 활력을 되찾겠다는 구미시민, 경북도민의 의지가
제일 큰 힘이 되었습니다.
LG화학은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각오로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지자체와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함께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특히, 올해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구미시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됐습니다.
구미의 역사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입니다.
우리나라가 전체 수출액 1억 불을 달성한 지
불과 11년 만인 1975년,
구미시는 단독으로 수출 1억 불을 이뤄냈습니다.
이곳 구미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수출산업의 탑'에는
구미가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라는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구미의 역사는
1·2차 석유파동,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를 이겨내고
고도화한 역사이기도 합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조건이 어려운 이때,
구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습니다.
성숙한 역량을 보여주신
경북도민, 그리고 구미시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더불어, 해외 진출의 방향을 바꿔
국내에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주신 LG화학,
또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애써주신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미시민 여러분,
1982년, 구미의 전자기술연구소와
서울대 컴퓨터가 인터넷으로 연결됐습니다.
국산 컴퓨터도 없던 시절,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자체개발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ICT 산업은
2000년대에 꽃피기 시작했지만,
그 씨앗은 그 20년 전에 뿌려졌습니다.
대담한 상상과 창의적인 실행이
우리 경제를 성장시켜온 힘입니다.
구미형 일자리는 세계 두 번째 인터넷망 연결처럼,
새로운 상상력과 실행력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되어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합니다.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입니다.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이차전지 소형시장과 ESS분야는
2011년 이후 우리가 부동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전기차 시장과 소재시장은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편입니다.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부상한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 신규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하여
연간 6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노사민정의 타협과 양보, 거기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기술경쟁력이 있는 기업의 국내 복귀는 물론
신규투자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와
신규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지역이 주도하여,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지역의 경제활력을 되찾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새로운 투자모델을 제시한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구미는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가전제품에서 시작해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으로
산업의 영역을 확대해왔지만,
최근 활력을 잃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유치하여
구미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해졌습니다.
연관산업들의 유치와 투자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메카'로 성장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1,000여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새로 생깁니다.
이차전지 맞춤형 전문학과 등 지역 거점대학과의 상생협력은
우수한 지역 청년 인재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갖게 해줄 것입니다.
정부도 구미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문화·체육·보육·복지 시설을 비롯한
생활 기반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구미시민 여러분,
'광주형 일자리'가 처음 논의되던 5년 전만 해도
"가능할까"라는 회의가 많았습니다.
이 담대한 상상력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난 1월 실현되었고,
이후 변화의 물결이 전국 곳곳에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의 노력이 밀양으로, 구미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북과 강원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영감을 주었다면
구미형 일자리는 이를 큰 흐름으로 만들었습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는 길입니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길입니다.
노사가 상생하고, 원·하청이 상생하고,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길입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법적 지원근거와 체계를 확보하여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국가균형특별법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구미형 일자리의 탄생을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구미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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