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장마전선, 주말 내내 비 뿌린다...'많은 곳 300㎜ 이상'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6 16:49

수정 2019.07.26 16:49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터미널고가도로를 주행하는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북에는 새벽에 장맛비가 시작된다고 예보했다. 사진=뉴스1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터미널고가도로를 주행하는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북에는 새벽에 장맛비가 시작된다고 예보했다. 사진=뉴스1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주말 동안 최대 300㎜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침수·축대붕괴 등 호우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도 25일 오후 5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꾸려 호우 대비에 나섰다.

26일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서해상~경기도~강원북부에 위치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밴드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모레(28일)까지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린다”고 밝혔다.

이같은 폭우로 중부지방에는 주말이 끝나는 28일 밤까지 누적 강수량 100~200㎜를 기록할 전망이다.
많은 곳은 최대 300㎜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범람 가능성이 높은 계곡·하천에서 야영을 피하고 하천 주변 차량도 침수 피해가 없도록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것을 요청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 25일 5시를 기해 중대본을 가동하고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범 정부적인 대응·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자치단체에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으며 호우 특보가 발효된 지역의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산간 계곡 등에 대한 차량 출입 통제와 주민 대피도 요청했다.

월악산, 북한산 등 국립공원 5곳 154개 탐방로의 입산이 금지됐으며 26일 오전 8시부터 청계천의 '시점부~중랑천 하류부 구간'이 통제됐다. 국내선 항공기 4편도 공항에 발이 묶였다.

충북 8.5ha, 충남 14.9ha 등 총 23.4ha의 농경지가 폭우에 잠기면서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천안 승천천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됐던 굴삭기 1대가 침수됐지만 작업자는 곧바로 구조됐으며 천안 삼룡동 청삼 교차로 부근에서 침수된 버스에 타고 있던 노인 4명도 무사히 구조되는 등 일부 침수피해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대본 관계자는 “취약시간 집중호우에 대비한 기상감시를 철저히 하고 피해상황 파악과 상황전파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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