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반문재인 유튜버들이 일본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일본의 영자지 ‘더저팬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강제 징용 문제로 인한 갈등이 무역 분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들은 뜻하지 않게 한국에서 동맹을 발견하고 있다. 이들은 바로 문재인 정책에 반대하는 유튜버들이다.
한국에서는 남북화해를 추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반대하는 보수 유튜버가 맹활약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에게 뜻하지 않은 우군이 되고 있다고 더저팬타임스는 평가했다.
대표적인 보수 유튜버가 ‘고성국TV’다. 고성국씨는 원래 TV토론 프로그램의 유명한 논객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브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37만5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독자 중에는 일본 구독자 수천 명이 포함돼 있으며, 일본 외교관들도 그의 채널을 애청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진정한 보수의 목소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고씨는 도쿄 신주쿠에서 한미일 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가운데, 약 300명의 일본 팬들 앞에서 연설했다.
그는 연설에서 “일본은 한국전쟁 이래 한국 편이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1965년 이래 형성된 한일 양국의 관계를 최악으로 이끌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고성국TV뿐만 아니라 많은 보수 유튜버들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한일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이후 이들은 맹활약하고 있으며, 일본인 구독자수도 급속히 늘고 있다.
한국사를 전공하고 있는 다카바야시 시게오(39)는 우익성향의 3개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 그는 “때로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한국 보수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를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관광 가이드를 하고 있는 스즈키 기쿠코는 최근 자원봉사로 한국 보수 유튜브 채널의 번역을 해주고 있다.
그는 반문 유뷰버의 열렬한 구독자로, 그는 해당 유튜브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며 “아직도 많은 한국인이 일본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인기 유튜버들은 이미 일본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채널도 일본어 자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더저팬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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