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손학규 "한국외교 사면초가…오죽하면 호날두까지 능멸"

뉴스1

입력 2019.07.31 09:45

수정 2019.07.31 10:1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1일 "문재인 대통령은 민족 감정에서 벗어나 국익을 챙겨야 한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오죽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대한민국 국민을 능멸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후속 조치를 모두 철회하고 한국 정부와 외교적 대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는 4강의 새로운 각축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가 사면초가, 고립무원이다"며 "대통령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실무적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할 경우 문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은 휴가에서 벗어나 팔 걷고 외교를 회복해 달라"며 "무능하고 역사의식이 없는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고 실무적으로 유능한 외교관들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특히 "국민감정을 동원하는 것만이 대통령의 역할은 아니다"며 "외교는 민족 감정으로는 안 된다. 국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


국회에 대해서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2일에 있을 예정인데 국회는 백일 동안 공전만 하다가 단 3일 국회를 열고, 일본의 보복 조치를 하루 앞두고 문을 다시 닫는다면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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