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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대첩 승전을 기념하는 ‘한산항등표‘...8월 '이달의 등대'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31 10:59

수정 2019.07.31 10:59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8월 이달의 등대로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도 앞바다에 위치한 ‘한산항등표’를 선정했다.

등표란 선박에 장애물이나 항로를 알리기 위해 암초 및 수심이 얕은 곳 등에 설치되어 불빛(등화)을 발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동일한 구조에 불빛이 없는 시설물은 ‘입표’라고 한다.

한산항등표는 통영에서 남동쪽으로 6.8km 떨어져 있는 암초 위에 위치한 등표로,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한산도행 여객선을 타고 25분 정도 가다보면 만날 수 있다. 한산항등표는 1963년 12월 최초로 불을 밝힌 이래 한산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조업어선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한산항등표가 설치된 곳은 행주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한산대첩의 승전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산항등표에 거북선 모양의 디자인을 도입하여 지역민들은 ‘거북선등대’로 부르기도 한다. 한산도는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삼도수군통제영 본영을 설치하고 업무를 보던 ‘제승당(制勝堂)’이 위치한 곳이다.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忠武祠)’, 난중일기의 '한산섬 달 밝은 밤에'라는 시조에 나오는 ‘수루(戍樓)’ 등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있는 역사적인 섬으로, 그 일대가 사적 제1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루란 일종의 망루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자주 올라 왜적의 동태를 살피며 우국충정의 시를 읊기도 하던 곳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활용하여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올해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을 통해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는 경우 매 100번째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며, 12곳을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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