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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세주택 3년만에 1000가구 넘게 쏟아진다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31 15:32

수정 2019.07.31 15:32

주변 전세 시세 대비 80% 이하
재건축 민간단지로 구성돼 인기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조감도 SH공사 제공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조감도 SH공사 제공


서울에서 3년 만에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장기전세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래미안길음센터피스, 힐스테이트암사, 휘경SK 3개 단지의 신규 공급 436가구와 기존 잔여 빈집 640가구를 포함해 총 1076가구의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1000가구가 넘는 공급 물량은 2016년 위례신도시·오금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모집공고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466가구와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다.

신규공급은 모두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의 매입형주택이다. 성북구 길음동에 위치한 래미안길음센터피스 280가구,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암사 147가구, 동대문구 휘경동에 위치한 휘경SK뷰 9가구다.

장기전세주택은 전세보증금이 주변 전세시세의 80%이하 금액으로 공급된다. 이번 공급하는 주택의 전세보증금은 1억5375만~7억1050만원 수준이다.


특히 이번 신규공급의 경우 SH공사 자체 물량이 없는 대신 민간 대형건설사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구성돼 전세 입주자들의 만족도도 클 것으로 보인다.

SH공사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장기전세주택의 인기는 높았는데 다만 물량이 적은 편 이었다"며 "올해 신규 공급에는 전용 85㎡ 크기의 재건축·재개발 민간단지 물량이 다수 포함돼 있어 최장 20년간 중대형 평형에서 집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작년 12월 기준 SH공사 장기전세 보증금 현황에 따르면 '강남 자곡 레미안포레'의 경우 전용 84㎡가 4억2000만원선으로 일반전세 6억2000만원보다 월등하게 저렴하다.

기존 입주자 퇴거나 계약취소 등으로 발생한 공급도 112개 단지의 640가구에 달한다. 강일, 내곡, 세곡, 은평, 신내, 양재,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 뿐 아니라 강남권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 단지인 반포자이. 서초푸르지오써밋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다만 입주자격은 까다로운 편이다.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신청면적별로 가구당 일정 소득, 부동산, 자동차 기준을 갖춰야 한다.

공사 건설형 전용 50㎡미만 주택은 해당 자치구 및 연접자치구 거주자가 1순위가 되며, 전용 85㎡미만 주택은 청약종합저축가입 횟수, 전용 85㎡초과 주택은 청약예치기준금액에 따라 청약순위가 주어진다.

우선 및 특별공급 입주자격은 우선공급 대상은 다자녀, 노부모부양, 저소득근로자, 국가유공자 등이며 특별공급은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청약신청은 순위별로 이달 8일에서 14일까지 인터넷 신청 또는 공사 방문신청 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 및 청약방법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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