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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만기 도래 '코스피200 위클리옵션' 9월 23일부터 거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31 17:33

수정 2019.07.31 17:33

거래소 "파생상품 활성화 기대"
한국거래소가 오는 9월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상장한다. 월 단위로 획일화돼 있는 코스피200 옵션에 주간 단위 만기상품이 도입되면 만기일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변동성 대응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로 오는 9월 23일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상장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은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옵션으로, 기존 코스피200옵션의 만기를 다양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옵션 만기가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와 위험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만기일에는 변동성이 커지고 비용부담도 컸다.

위클리옵션은 국내외 주요 이벤트와 관련된 위험을 정밀하게 관리하려는 거래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클리옵션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증시를 비롯해 대만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2009~2011년 세계 1위(거래량 기준)에 오를 정도로 활발했으나 정부가 옵션 매수 전용계좌 폐지, 코스피200옵션 계약승수 상향, 개인 기본예탁금 인상, 사전교육·모의거래 의무화 등 규제를 늘리면서 침체기에 들어갔다. 2011년 16조9851억원이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조650억원으로 64.3% 급감했고, 투자자들은 규제가 덜한 해외 파생상품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2011년 개인 25.6%, 기관 48.7%, 외국인 25.7%였던 투자자별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개인 13.6%, 기관 36.0%, 외국인 50.4%로 바뀌었다.

코스피200 위클리옵션 상장은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불러들여 위축된 시장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상장방식과 행사가격 범위 등을 제외한 주요 거래제도는 기존 코스피200옵션과 동일하다. 다만, 매월 두 번째 목요일이 만기인 위클리옵션은 월물옵션과의 중복방지를 위해 상장하지 않는다.
행사가격 범위는 코스피200옵션 행사가격 범위의 2분의 1인 '등가격(ATM) ±20포인트'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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