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엑손모빌 텍사스화학공장 폭발화재..37명 부상

뉴시스

입력 2019.08.01 07:00

수정 2019.08.01 07:00

휴스턴 지역서 올해 화재 잇따라
【배턴루지 (미루이지애나주)=AP/뉴시스】 올 4월 22일 텍사스의 엑손모빌 정유공장 단지와 함께 약물중독 환자들을 고용인으로 채용해 연방정부의 수사를 받았던 배턴 루지의 엑손 모빌 정유단지.
【배턴루지 (미루이지애나주)=AP/뉴시스】 올 4월 22일 텍사스의 엑손모빌 정유공장 단지와 함께 약물중독 환자들을 고용인으로 채용해 연방정부의 수사를 받았던 배턴 루지의 엑손 모빌 정유단지.
【휴스턴( 미 텍사스주)=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엑손 모빌의 정유공장에서 7월31일(현지시간) 폭발로 화재가 일어나 37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 화재는 올해들어 휴스턴 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석유화학업계 화재 중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폭발화재이다.

화재는 31일 오전 11시께 휴스턴에서 동쪽으로 40km거리에 있는 베이타운의 엑손모빌 공장 단지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에서는 주로 플래스틱과 공업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프로필렌, 프로판 같은 탄화수소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제이슨 던컨 공장장은 부상자들이 대부분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전원이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측은 6명만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공장내 모든 인원을 조사한 결과 부상자는 늘어났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 폭발화재로 31일 인근 지역의 하늘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가 오후 지나서야 연기가 줄어들었다.

공장측은 화재 현장은 신속하게 불이 번지지 않도록 격리되었고 불은 상당부분 진화되었지만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타운 시청은 화재가 나자 공장 서쪽 지역 주민들을 위해 대피소를 지정했고 3시간 동안 이를 유지하다가 오후 늦게 취소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도 조사 중이며 베이타운 시와 해리스 카운티 공무원들이 회사측과 함께 대기질 조사와 환경영향에 대해 조사했지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없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휴스턴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는 올해 부쩍 폭발과 화재 사건이 빈발해서 엑손 모빌의 베이타운 단지에서도 앞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다.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3월 16일에는 엑손 정유소에서 불이났다가 몇 시간만에 진화되었지만 지방 관리들은 이 화재로 인한 유독성 물질이 대기중에 8일 이상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카운티 측은 엑손 모빌을 연방대기청정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3월에는 디어파크 소재 인터컨티넨털 터미널 회사의 석유화학 저유시설에서 불이나 며칠 동안 계속 탔고, 이로 인해 화학물질이 인근 강물과 수로를 오염시켰다. 이 화재로 해리스 카운티 검찰은 회사에 대해 수질오염 책임을 물어 기소했다.


4월에도 KMCO회사 소유 공장의 인화성 물질 보관시설의 탱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휴스턴시가 속한 해리스 카운티와 베이타운에는 무려 3400에이커에 달하는 엑손 모빌의 광대한 공장 단지가 있으며 여기엔 2017년 현재 68톤에 달하는 에틸렌이 보관되어 있고 기타 암모니아, 벤젠, 프로필렌 등 위험한 인화성 물질도 다량 저장되어 있다고 연방 환경보호국은 밝혔다.


엑손 모빌은 이 곳에서의 여러 차례 화재로 대기 오염법에 따라 연방정부에 250만 달러의 과징금을 내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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