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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종합운동장. 100회 전국체전 앞두고 '생태쉼터'로 탈바꿈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2 10:36

수정 2019.08.02 10:36

잠실종합운동장 체육공원 인근에 새롭게 마련된 목재 데크로 만든 266㎡ 규모의 휴게쉼터의 모습 / 제공=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체육공원 인근에 새롭게 마련된 목재 데크로 만든 266㎡ 규모의 휴게쉼터의 모습 / 제공=서울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이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올해 100회를 맞이하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시민·관광객들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잠실종합운동장’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 정비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제1수영장, 보조경기장, 조형물인 웅비상 주변에 약 3000㎡ 규모의 천연잔디를 심어 ‘녹색쉼터’로 조성했다. 특히 제1수영장과 보조경기장 주변엔 30년 이상 된 대형 수목이 많이 이번에 조성한 천연잔디와 어우러져 도심 한복판에 더위를 피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엄태정 작가가 디자인해 제작한 잠실종합운동장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웅비상’ 주변도 시민들이 편히 쉬다갈 수 있도록 주변에 화단을 심는 등 정비를 마쳤다.

상록패랭이·가우디·삼색조팝과 같은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22종의 초화류가 식재된 화단과 천연잔디를 통해 식물·곤충이 서식 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변모했다.

시는 기존 잠실종합운동장 곳곳에 있는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등의 대형목을 비롯한 17만9000여개의 그늘목, 목수국, 배롱나무 등 한여름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수목에 더해 이번에 천연잔디와 쉼터를 추가로 조성한다.

체육공원 인근엔 목재 데크로 만든 266㎡ 규모의 휴게쉼터도 새롭게 마련했다.
상·하체 운동을 할 수 있는 19종의 파고라형 운동기구를 설치했고 기존에 있던 철봉, 역기 들어올리기 등의 체육시설물 주변도 정비해 지역 주민들의 기초체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열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은 “올해 10월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전’을 맞아 국내·외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체전을 즐길 수 있도록 잠실종합운동장을 도심 속 오와시스와 같은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했다”며 “잠실종합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이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자연경관을 즐기고 천연잔디 카페트와 쉼터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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