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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테헤란‧영동대로 일장기 철거...'일본 경제보복 항의 표시'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2 12:43

수정 2019.08.02 12:43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의 일장기 모습 / 제공=강남구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의 일장기 모습 / 제공=강남구
서울 강남구가 일본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한 항의표시로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일대에 게시된 일장기를 철거한다고 2일 밝혔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일대는 국제금융과 무역, 전시·컨벤션이 활발한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지난해까지 ‘태극기 특화거리’로 운영됐다.

지난해 7월 민선7기 출범 후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이미지 조성을 위해 태극기와 함께 만국기를 게양했다.


삼성역사거리와 강남역 사이 테헤란로 3.6㎞ 구간에 외국국기 137기 중 7기가 있다. 이외에도 영동대로 4기, 로데오거리 3기 등 총 14기의 일장기가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무역질서를 파탄시키는 경제침략선언이며 스스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 강남은 일본이 이성을 되찾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항의표시로 일장기를 떼어낸 자리를 비워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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