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사진)가 메이저리그에서 이적할 다른 팀을 찾지 못하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DFA 했다"고 전했다. DFA는 양도 지명으로 방출 대기 단계다. DFA가 된 선수는 웨이버로 공시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못하면 최종 FA가 된다.
강정호의 DFA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올해 타율 0.167에 10홈런 2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16년 12월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 여파로 미국 비자를 발급 받지 못했던 강정호는 2017년을 통째로 쉰 후 2108년 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강정호의 가능성에 기대를 건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올 시즌 1년 300만 달러 재계약을 맺었다.
강정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려 메이저리그에 정착하는 듯 했지만 공백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전 3루수로 시작했지만, 경쟁에서 밀려 백업이 됐고 부상까지 찾아왔다.
강정호는 일주일 동안 메이저리그 29개 구단의 클레이을 기다린다. 다른 구단이 영입의사를 보이면 잔여 계약기간 메이저리그에 머무를 수 있다. 하지만 클레이가 없으면 일주일 뒤에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키움 히어로즈와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된다. 하지만 돌아온다고 해도 KBO의 징계를 받아야한다. 세 차례나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강정호는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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