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문체부 "'소녀상' 日 전시 중단 유감, 창작·표현의 자유 존중되어야"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5 12:43

수정 2019.08.05 12:45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개최 중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를 돌연 중단했다. 철거되기 전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모습. <사진 출처 : NHK> 2019.8.4 /사진=뉴시스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개최 중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를 돌연 중단했다. 철거되기 전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모습. <사진 출처 : nhk> 2019.8.4 /사진=뉴시스

“일본 나고야시 아이치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 표현의 부자유전 그 이후'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중단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문화예술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돼야 하며,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일본 아이치현에서 우리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되고 있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곤 문체부 대변인은 이날 “문화·체육 분야의 교류는 여전히 중요하고,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문체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만든 김서경·김운성 작가의 작품으로 3년마다 열리는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의 일부로 지난 1일 아이치현 미술관에 전시됐다. 하지만 전시 이후 협박이 이어지는 안전의 우려를 이유로 3일 만에 전시가 중단됐다.


문체부는 이번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동경문화원에서 지금 현재 각별하게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지난 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간 문화·체육 교류는 더욱 소중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다만 일본영화 개봉 및 상영 중단 등 일본 문화 분야까지 보이콧해야 된다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문화예술 창작 표현의 자유는 어떤 경우에도 준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일본 내에서만 아니라 우리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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