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등은 갤럭시노트10과 LG전자의 V50 후속모델에 대해 'LTE 모델 출시', '신형 5G 단말기에 LTE 요금제 적용' 등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을 일반형과 고급형 등 2종으로 나눠 낼 예정이다. 지역에 따라 4G망을 서비스하는 곳에는 LTE용 2종을, 5G망 서비스가 가능한 곳에는 5G용으로 낼 예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LTE용이 아닌 5G용 2종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9월 독일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9)에서 'V50' 후속 모델을 공개한다. 업계에선 9월 안에 신제품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이통사를 통해 앞으로 나오는 5G 단말기 외에도 'LTE 모델 출시'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출시 임박한 갤럭시노트10이 우선 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부가 4G용 모델에 신경 쓰는 이유는 국민들의 단말기 구입비용과 요금제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삼성전자측은 정부로부터 갤럭시노트10에 대해 'LTE 모델 출시' 의향을 전달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통사가 갤럭시노트10 LTE 모델 출시를 요청한다면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란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해외에는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을 내놓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출시가 가능한 것은 맞다"며 "이통사가 요청한다면 다소의 물량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뿐아니라, 정부는 갤럭시노트10 5G 모델에 'LTE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 현재 국내 5G망은 LTE망을 함께 쓰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이기 때문이다. 5G 단말기는 LTE 통신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5G망이 불안정하면 LTE망으로 전환하고, 아예 5G망을 끄고 LTE 모드로만 쓸수도 있다. 따라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5G폰이라도 저렴한 LTE 요금제를 적용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이통사 입장에서는 고민이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5G망 투자비용을 회수하려면 적극적으로 5G 가입자를 유치하는게 일순위 전략이다. LTE 요금제에서 5G 요금제로 옮겨가는 소비자가 많아야 가입자당 매출액(ARPU)을 늘릴 수 있다. 저렴한 LTE 요금제보다 5G 요금제로 가입할 때 단말기 지원금이 높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5G 단말기에 LTE 요금제를 적용하는게 기술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이통사 입장에선 그렇게 선택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갤럭시노트10 5G 구매자에게 LTE 요금제 가입조건을 허용하면 갤럭시 S10 5G, LG V50 씽큐(ThinQ) 등 기존 5G폰 가입자들에게도 형평성 문제가 불거져 곤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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