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재외국민.동포 어린이들이 민족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교육부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전 세계 44개국 555명의 해외 거주 5년 이상의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어·한국문화·역사를 배우며 느낀 점 등을 그림일기 형식으로 작성하여 대회에 참여했다. 수상작은 모두 14편(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 인기상 4명)으로 케냐에 거주하는 김지오 어린이가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케냐에 살면서 남북 분단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김지오 어린이의 그림일기에는 분단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식과 통일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다. 국적을 묻는 케냐 사람들에게 “한국사람”이라 답하면 “남한?, 북한?”으로 다시 묻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는 내용은 민족의 아픈 역사를 어린이의 순수한 눈으로 보여 준다.
수상자로 선정된 재외동포 어린이와 보호자에게는 8월 5일(월)부터 9일(금)까지 4박 5일간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국 역사·문화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에 참석한 주명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그림일기는 해외에 살면서 한국어가 서툰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우리말과 글을 쉽게 배우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다”라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신과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재외동포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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