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이 "미국의 허장성세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환구시보는 6일 사평(사설)에서 "중국이 위안화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급락하는 걸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환율 조작의 근거로 삼았는데, 참으로 황당하다"고 전했다.
사평은 2년 전이었다면 환율조작국 지정은 미국이 중국 상품의 관세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해 영향력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미 대규모로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있다며 "'환율조작국'이라는 딱지는 가치가 현저히 낮아졌으며 미국의 허장성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평은 미국 재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필요한 세 가지 조건 중 대미 무역흑자 관련 기준 하나만 충족된다며, 이번 조치는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며 중국을 향해 성질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면 수출에는 유리하지만, 시장 신뢰에는 좋지 않으며 중국에 득보다 실이 크다고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문제는 한 나라의 주권이라며,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끝까지 미국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펴느 미국 재무부는 5일 중국을 25년 만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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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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