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악취 방지와 수질보전을 위해 승기 하수처리장 현대화와 공촌·만수 하수처리장 증설, 노후하수관로 정밀조사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승기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과 공촌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진행하고 2021년부터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시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인천환경공단 위탁 운영 10개소, 민간운영 3개소, 부천시 위탁 운영 1개소 등 모두 14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113만3000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승기하수처리장은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일대의 생활오수 등을 처리하기 위해 1995년 설치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으나 시설물의 노후화와 남동공단의 오·폐수 유입 등으로 방류수질 기준 초과 및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공촌하수처리장은 청라국제도시의 인구 증가에 따라, 만수하수처리장은 논현·서창지구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증가로 하수 유입량이 처리용량을 초과해 방류수질 관리가 어려워졌다.
시는 승기하수처리장을 현 위치 내 지하화하고, 공촌·만수하수처리장은 시설 증설과 분리막 교체를 추진한다.
또 하수관로 파손이나 결함 시 하수의 흐름을 방해하고 집중호우와 같은 큰 강우 시 유수흐름 장애로 인한 도시 침수피해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는 노후불량 하수관로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정밀조사는 육안조사와 CCTV 직접 조사를 통해 하수관로 내부를 조사하게 된다. 정밀조사 결과 하수관로 내 파손이나 누수 등 결함 상태의 경중과 시급성에 따라 긴급 또는 일반보수 등 전체 보수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정밀조사 대상은 시 전체 하수관로 5843㎞ 중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하수관로 3120㎞로 내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225억원이 소요된다.
시는 승기·공촌·만수 하수처리장 개선공사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35년 인천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6월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시는 환경부의 승인이 통상적으로 1∼2년 걸리는 점을 고려해 사업 시행이 시급한 승기·공촌 하수처리장은 환경부와 협의해 연내 공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백현 시 환경국장은 “환경부에 2020년 상반기까지 승인을 받아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과 노후 하수관 정밀조사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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