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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 안나는데.. 밀가루 음식에 '나트륨' 많다고? <건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7 14:57

수정 2019.08.07 14:57

라면의 면만 먹어도 상당량 나트륨 섭취
라면은 숙취 해소를 위해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라면은 숙취 해소를 위해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밀가루 음식은 짠맛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밀가루 반죽을 이용하는 음식은 이미 반죽에 소금이 들어가 있어 다른 음식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미국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식빵이 '뜻밖에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6대 음식'에 뽑힌 적이 있다.

그만큼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반죽에 포함된 소금의 함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트륨이 들어간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국인의 대표 분식 라면이다.

라면의 나트륨은 조리 전에는 면에 20%, 수프에 80%가 각각 들어있지만, 조리 후에는 나트륨이 면 51%, 국물 49%의 비율로 존재한다.

면만 먹는다고 해도 라면 하나에 들어있는 나트륨 1500㎎ 중 절반 정도를 섭취하는 셈이다.

2017년 국내 연구팀이 성인 5894명(남 2293명, 여 36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라면 섭취량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눴을 때 최다 섭취 그룹은 최소 섭취 그룹보다 고혈당 위험이 1.4배 높았다.


또 여성 복부비만 위험은 최다 섭취 그룹이 최소 섭취 그룹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일수록 혈중 중성지방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남녀 모두에서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때문에 라면, 빵 등 밀가루 반죽을 이용한 음식을 먹을 때 반죽 속에 숨겨져 있는 나트륨을 파악한 뒤 섭취량과 빈도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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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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