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적 듣던 윤석열 반응 "검찰의 대선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예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8.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최근 열심히 하고 역량 있는 검사들이 검찰을 많이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검찰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나라가 어려울 때 중책을 맡아 힘들 텐데 최선을 다해 오직 나라만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인사말부터 사법연수원 10개 기수 '후배'인 윤 총장을 향해 '쓴소리'를 가감 없이 쏟아냈다.

윤 총장이 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후부터 약 60여 명의 검사가 옷을 벗은 '인사 파동'과 관련, "검찰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부족함 없는, 균형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총장 취임 후 첫 검찰 인사가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 특정 영역의 중요한 보직을 특정 영역 검사들이 맡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이번에는 한쪽으로 치우쳐진 인사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유념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황 대표는 "(여야 간) 고소·고발 사건이 70여 건 된다고 하는데 면밀히 잘 살펴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검찰을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윤 총장은 "검찰의 대선배이신 대표님이 검찰에 대해 늘 깊은 관심을 두시고 좋은 지적을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적해주신 말씀은 검찰 업무를 처리하는데 신중하게 받아들여 잘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