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로 불거진 논란과 관련, 경찰이 경기 주최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8일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있는 K리그 올스타팀 경기를 총괄한 주최사 '더페스타' 사무실과 회사, 서버 관리업체 등 등 총 3개소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박스 2개 분량의 압수품을 들고 사무실을 나왔다. '유의미한 증거를 수집했느냐' '향후 로빈 장 대표 소환 일정은 정해졌느냐' '유벤투스와 계약서 확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은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유벤투스 경기 계약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후 자료분석과 함께 피의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태의 중심에 있는 더페스타 대표 로빈 장(본명 장영아)도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최근 로빈 장을 출국금지 시켰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조사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유벤투스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렸다. 당초 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예정된 킥오프 시간보다 57분이나 지연됐다. 45분간 출전한다며 홍보했던 호날두도 나오지 않아 '노쇼' 논란이 일었다.
법무법인 LKB파트너스의 검사 출신 오석현 변호사(37)는 지난달 29일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피고발인들이 호날두가 경기에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짓으로 홍보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 변호사는 이들이 축구 팬들을 속여 약 60억원 상당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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