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해 경찰이 원정도박과 환치기 혐의로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양 전 대표가 해외에서 원정 도박과 13억 상당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 소위 ‘환치기'를 했다는 첩보를 경찰청으로부터 전달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양 전 대표의 금융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자금 흐름을 파악할 계획이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다. 내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되며 신분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바뀐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존 로우 등 동남아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당시 여성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정마담'을 비롯해 유흥업소 관계자 10여 명을 불러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