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가 대만을 거쳐 중국 상하이에 상륙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엔 내주 초 서해안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8일 오후 3시 "레끼마는 북서진하며 대만 북단을 거쳐 상하이부근에 상륙한 뒤 중국연안 해상을 따라 다음주 초까지 느리게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레끼마는 상하이와 산둥반도 사이에서 진로방향과 이동속도에 변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레끼마의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80㎞, 강풍반경 400㎞로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현재로서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칭다오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나 속단하기는 어렵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기압골과 제10호 태풍 크로사,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레끼마의 진로속도가 느려지고 불확실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서해 남부 해상부터 너울의 영향을 받고, 다음주 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태풍 진로에 대한 정보를 계속 주시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현재 속도가 느려 4~5일 뒤에도 우리나라와 1000㎞이상 떨어져있을 가능성이 높겠다고 예보됐다.
강한 중형 태풍인 크로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에서 약 1050㎞ 부근 해상에서 일본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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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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