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이영훈 명예훼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고발건 수사 착수

뉴스1

입력 2019.08.09 19:36

수정 2019.08.09 20:01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2019.8.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2019.8.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이영훈 전 서울대 명예교수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고발 사건에 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이하 고시생모임)이 전날(8일) 조 후보자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 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고시생모임은 조 후보자에 대해 "이 교수 저서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저자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출판사 업무를 방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이 전 명예교수 저서 '반일 종족주의'를 두고 "대한민국이란 민주공화국의 정통성과 존립근거를 부정하고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앵무사처럼 반복하는 언동"이라며 "구역질나는 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전 교수는 다음날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 '조국 교수에게 묻는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비판에서는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며 "그런 말버릇은 어디서 배웠는가"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책은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은 없었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돈을 좇아 조선보다 앞선 일본에 대한 '로망'을 자발적으로 실행했을 뿐"이라면서 반일정서를 '반일 종족주의'로 깎아내리고, 이것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사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주장 등을 담았다.

이 전 교수는 지난 7일 자신을 취재하는 MBC 취재진 카메라를 밀치고 기자 얼굴을 폭행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 요청에 맞서 정당방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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