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양상과 홍콩 시위 등의 영향으로 13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7원 오른 1217.9원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원 오른 1219.5원에 출발했다.
전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줬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취소하고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이날에는 홍콩 사태가 지정학적 리스크(위험)를 자극해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강세를 만들어 내고 있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지난 6월 9일에 시작한 이후 10주 연속 주말 시위가 열리고 있다. 전일은 홍콩 공항이 폐쇄됐고 중국의 무력진압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자는 홍콩 시위를 테러리즘의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군대를 동원한 무력 진압 시 서방권의 중국 제재 가능성이 있고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증폭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긴장에 더해 홍콩 불안과 아르헨티나 정정 불안에 따른 아르헨티나 주가와 페소화 가치 급락 등 산적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은 환율에 강한 지지력 제공 중"이라며 "이날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발표 대기하고 있으며 위안화 환율과 당국 주목하며 1220원 상향 시도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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