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는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의 반기 당기순이익이 최초로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실적으로 새로운 신(新)남방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올렸다.
JB금융은 지난 2016년 8월 프놈펜상업은행을 전북은행 자회사로 인수했다. 인수 첫해 하반기 순이익은 30억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3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자산이 크게 늘었다. 프놈펜상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9448억원으로 전년 동기(7845억원)보다 20.4% 증가했다. 총대출은 전년 대비 32.5% 늘어난 6867억원, 총수신은 15% 증가한 737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1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억원)보다 32.7% 증가했다. 1년 새 순이자마진(NIM)은 4.81%에서 5.38%로 57bp 상승했다.
JB금융은 현지 마케팅 정책과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프놈펜상업은행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실제 프놈펜상업은행의 전체 19곳의 영업점은 약 300여명의 현지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 상담 시스템을 적용, 전담 직원을 통해 현지 자산가를 별도로 관리해 오고 있다.
아울러 캄보디아 현지 모바일 채널을 개발하고 기업금융 인터넷 뱅킹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고도화 시켜 나가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캄보디아 중앙은행의 이자율 상한제한과 업권 내 경쟁과다로 소매금융 성장폭이 둔화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서비스 강화를 통해 순이익 100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기존 영업망을 발판삼아 보다 다양한 채널을 구축,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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