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얼얼한 매운맛, 진한 단맛에 빠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6 17:04

수정 2019.08.16 17:04

삼양식품 마라탕면
삼양식품 마라탕면

파리바게뜨 흑당 버블 라떼
파리바게뜨 흑당 버블 라떼

마라, 흑당, 아보카도 등 새로운 재료들이 식음료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관련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1인가구 증가, 가정간편식(HMR) 선호 현상, 해외여행 증가로 현지에서 색다른 음식을 경험한 소비자의 증가 등에 발맞춰 업계는 새로운 유행을 선도할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가장 인기 식재료는 중국 쓰촨 지방 향신료인 마라. 기존 매운 음식들과는 달리 혀와 입술이 얼얼하면서 매운맛이 천천히 느껴지는 독특한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업체들도 마라상궈, 마라탕 등을 선보이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소스 제품으로 '백설 마라탕면소스'를 출시했다. 면만 준비하면 마라탕면소스로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중국 정통 마라탕면 요리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김다영 CJ제일제당 K-소스마케팅담당 부장은 "해외여행 경험과 에스닉 외식메뉴 증가 영향으로 현지 메뉴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린 에스닉 푸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편의형 소스 제품들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도 마라의 맛을 국물과 볶음으로 즐길 수 있는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을 출시했다. 마라는 스낵으로도 나왔다. 해태제과는 마라요리맛을 살린 '빠새 마라'와 '신당동떡볶이 마라'를 최근 출시했다.

디저트 업계에서는 '흑당'이 유행이다. 대만에서 온 흑당은 사탕수수 원당을 은은하게 달여 깊은 캐러멜 향이 나는 시럽이다. 기존의 단맛보다 더 진한 풍미의 단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흑당 버블 라떼'를 선보였다. 진한 흑당에 부드러운 우유가 어우러졌다. 타피오카펄도 들어있어 식감도 살렸다. 엔제리너스는 아메리치노에 흑당을 활용한 신제품 아메리치노 흑당 2종을 출시했다.

음료가 아닌 아이스크림이나 디저트에도 흑당의 활용도 늘고 있다. 롯데리아는 아이스크림 '토네이도'에 흑당을 넣은 '흑당 토네이도'를 내놨다. 뚜레쥬르는 도넛과 카스테라에 흑당을 넣은 '달콤함 흑당 꿀 도넛'과 '흑당 카스테라', 콜드브루에 흑당 시럽으로 풍미를 더하고 버블을 넣은 '콜드브루 버블 라떼'를 잇따라 내놨다.

마라나 흑당이 최근 유행의 중심에 있다면 아보카도의 인기는 몇 년 전부터 꾸준하다.
부드러운 식감과 단백한 맛이 특징인 아보카도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건강 과일이다. 단백질과 칼륨이 풍부하며, 항상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하고 혈관을 보호하며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맥도날드는 아보카도를 활용해 '아보카도 상하이 버거'와 '아보카도 에그 머핀' 등 신제품 3종,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4월 이달의 맛 '스트로베리 아보카도'를 출시한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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