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황당 이야기

고무 오리 인형 38개 먹어치운 강아지.. 결말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6 18:56

수정 2019.08.16 18:56

담당 수의사, "이렇게 많은 오리 인형은 처음"
[사진=페이스북 캡쳐]
[사진=페이스북 캡쳐]

고무 오리 인형을 무려 38개나 삼킨 반려견이 인형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15일(현지시간) 영 데일리메일 등은 태국 파타야에 거주하는 농 아옴의 반려견 '데빌'에게 생긴 일을 보도했다.

아옴은 지난 14일 데빌이 헛구역질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급히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수영장을 꾸미기 위해 사둔 고무 오리 인형 50개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상태였고, 아옴은 데빌이 이를 먹어치웠다고 생각했다.

데빌은 헛구역질을 하던 중 반쯤 남은 고무 오리를 뱉었으며, 이후 다섯개의 인형을 더 게워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나머지 고무 오리는 전부 데빌의 뱃속에서 발견됐다.

의료진은 응급 수술을 시작했으며, 약 한시간여의 수술 끝에 32개의 인형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아옴은 "데빌은 보통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38개의 고무 오리를 삼켰다"면서 "아마 아프지 않았다면 나머지 오리도 다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 수의사는 "강아지의 뱃속에서 고무 오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오리를 본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무 오리를 비롯한 다른 작은 장난감은 반려견에게 위험할 수 있다.
이들은 장난감을 먹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고무오리 #러버덕 #수술 #강아지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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