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신장애인 절반 건강검진 못 받아.."건강보험 재정 손실로 연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7 08:59

수정 2019.08.17 08:59

사진=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사진=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정신장애인의 절반 이상이 건강검진을 못 받고 있어 비장애인과 비교해 심각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손실 등 사회적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정신장애인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3만7353명 중 1만7230명(46.1%)이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 74.1%보다 무려 28%포인트 낮고, 장애유형 중에서도 하위권에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1차 판정결과 정상판정 비율은 31.9%로 비장애인 42.5%에 비해 10% 가량 낮고, 유질환자 및 질환의심자의 비율은 68.2%로 비장애인에 비해 10% 가량 높았다.
즉, 비장애인에 비해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고, 장애로 인해 이차질환이 쉽게 발생하는 등 간강상태가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은 적게 받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이유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건강하다고 생각해서(49.4%) △검진결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9.5%) △검진기관까지의 이동하는 것이 불편해서(7.3%)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정신장애인의 건강관리는 반복적인 입·퇴원을 줄여 조기 사회복귀를 유도함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선 일상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찾아가는 건강검진 등 물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관계자는 “정신장애인의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은 질병으로 이어지며, 이는 건강보험 재정의 손실로 연결된다”며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는 사회적 비용차원에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은 정신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건강수준을 이해하게 하고, 건강관리에 필요한 기본정보를 습득하게 함으로서 자기관리를 통한 신체 및 정신의 조화로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신장애인의 수검률 향상과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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