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나경원, 조국 의혹에 "이 정권은 文정권 아닌 조국농단 정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0:52

수정 2019.08.19 10:57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국민국인지 대한민국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 친인척의 불법 사모펀드, 위장이혼, 채권투자, 차명부동산 재산 등 의혹을 제기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러한 의혹을 인지했는지를 놓고도 비판하면서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 이런 의혹을 몰랐나. 알고도 법무부장관으로 지명했다면 이는 대통령의 대국민 조롱 대국민농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만약 대통령도 모르셨다면 대한민국 인사검증시스템이 조 후보자 한 명에 의해 무력화된 것"이라며 "이 정권은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조국 정권, 조국농단 정권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가 전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법했지만 국민정서와 괴리가 있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나 원내대표는 "걸핏하면 그동안 국민정서법을 내세우며 여론을 선동하더니 이제와서 적법을 운운한다"며 "명백히 위법했고 또 국민정서상 궤변"이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도면 정말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무한리필 후보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위장이혼 재테크, 사학재테크, 민정수석 재테크, 대한민국 법제도를 죄다 본인과 일가족의 돈벌이 재테크를 위해 악용하는 편법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괘씸하고도 위험한 가족사기단 의혹의 정점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서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황당하고 서글픈 일인가"라면서 "(조 후보자는) 당연히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다시한번 말씀드린다.
문 대통령께선 즉각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