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 아버지 묘지 비석에 둘째 며느리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이혼했다는 때로부터 4년이 지난 후에도 며느리로 인정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수의 호소문이 나왔다. 도움받아 썼거나 대필한 냄새가 난다. 위장이혼은 아니라고 했다. 부산 강서구에 있는 조 후보자 아버지 묘소에 가서 확인해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이혼한 며느리를 (비석에 이름을 새기는) 이렇게 하는 예가 없다"며 "시부모가 사망한 이후 이혼했을 경우 비석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하는 경우는 종종있다고 하는데 시아버지 사망할 때, 이미 이혼했을 경우에는 비석에 이름을 넣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조 후보자가) 답변 해주길 바란다. 어떤 기발한 거짓말이 나올지 기대된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족 신상털기라고 나오는 모양인데 제수와 딸이 조 후보자와 관련이 없는데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딸의 KT 채용 자체를 뇌물수수로 보고 검찰이 기소했다. 황교안 대표도 아들과 관련해 고발됐다"며 "왜 신상털기를 하나, 자녀와 연관됐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는 것 아니냐.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열어주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했다. 청문회를 기다리는 것은 오히려 야당"이라며 "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낙마할까 걱정이다. 청문회 당일에 위선적인 모습을 온 국민이 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이정도로 망가져 있을 줄은 몰랐다. 청문회로는 안된다. 특검을 가야한다"며 "지금 특검을 해도 한 달은 해야할 판이다. 가족 사기단의 비리 의혹을 어떻게 하루만에 다 밝힐 수 있겠느냐. 청문회를 넘어 특검을 가야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늘 아침에 조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후보 사퇴하는 줄 알았다"며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본인이 사라지면 그런 사회가 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 딸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의 딸은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 고등학생이 2주 인턴을 하면서 지도교수와 박사과정을 다 제치고 논문 제1저자가 된다"며 "그 논문으로 대학가고 의전원에 간다. 가족사기단의 장기플랜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유라 사건보다 10배는 심하다. 정유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다"며 "유급당한 딸에게 1200만원의 장학금을 준 사람은 부산의료원장이 된다. 당 차원에서 뇌물수수,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법리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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