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반출시 400만원의 벌금 또는 최대 징역 6년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의 모래를 몰래 가져가려던 프랑스 커플이 옥살이를 할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영 BBC 등은 사르데냐 섬에서 프랑스 툴롱으로 가는 페리를 타려던 프랑스 커플이 모래 40kg를 반출하려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사르데냐 남부 해변의 모래를 채취한 뒤 이를 14개의 플라스틱 병에 나눠 담았다.
이 커플은 SUV 차량 트렁크에 모래를 싣고 섬을 빠져나가려다 적발됐다.
이들은 "기념품으로 모래를 가져가려고 했으며, 위법 행위인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사르데냐 섬은 고운 모래가 깔린 해변가로 유명하다.
주민들은 모래를 포함한 섬의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에 대한 항의를 이어왔다.
당국은 지난 2017년부터 모래와 조개껍데기 등의 거래를 금지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000유로(약 400만원)의 벌금 또는 최대 6년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섬의 모래를 반출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여름 사르데냐 공항에서 압수된 모래만 5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섬의 주민이자 환경학자인 피에르루이지 코코는 "사르데냐의 명소인 모래사장은 두가지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첫번째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식이며 두번째는 관광객들이 모래를 훔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르데냐 #모래 #위법 #환경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