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재팬’ 확산 도쿄‧오사카 노선 여행수요 감소…‘적자’ 대응
[제주=좌승훈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국내 '보이콧 재팬'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적자를 이유로 오는 11월1일부터 제주~도쿄(주 3회)·제주~오사카노선(주 4회)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대신 제주기점 국내선 노선을 확대키로 했다. 다음 달 16일부터 제주-포항 노선을 주 7회 신규 취항하고, 기존 제주-울산 노선도 주 2회 증편해 일주일에 7차례씩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에도 제주-도쿄·제주-오사카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한 바 있디. 하지만 제주도내 관광업계의 반발과 함께 2016년부터 제주관광진흥기금에서 매년 7억원을 지원받아 해당 노선을 유지해 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최근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주관광상품 동향을 파악한 결과 오는 9~10월 일정의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 감소한 것을 나타났다”며 “제주-일본 직항노선이 중단되면 재취항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들고 일본 관광시장이 위축되기 때문에 기존 노선을 계속 유지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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