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박지원 무소속(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21일, 일본의 집권여당 자민당 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회동 소감으로 "김대중·오부치선언으로 돌아가면 한일관계가 복원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김대중처럼, 아베는 오부치처럼 하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특사 자격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과 회동하고 돌아온 박 의원은 전날(20일) 기자간담회에서 "(니카이 간사장이)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면서도 "표정과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과는 (올해 일본에서 열린) G20 이전부터 저와 전화를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오부치)선언의 조연들인 니카이·박지원은 19·20일 이틀간 오사카에서 하야시·고이즈미 중의원과 함께 5시간45분 비밀회담을 했고, 하룻밤을 같은 호텔에서 보냈다"며 "일본 정계 2인자가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내주신 것이 고맙고, 나아지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애국심 하나 가지고 니카이 간사장과 21년 가족관계를 믿고, 아무런 권한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5시간45분을 토론했다"면서 "(2000년) 6·15특사 때보다 이번 비밀회담이 권한이 없어 훨씬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는) 나아지고 있다,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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