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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故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 기억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4:48

수정 2019.08.21 14:48

-"언론자유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 추모
-지난 2월엔 자택으로 병문안... 조화와 조전 '전달'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별세한 고(故) 이용마 기자에 대해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아침 이용마 기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 다시 기자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바랐던 국민의 바람을 뒤로 한 채 먼 길을 떠났다. 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용마 기자의 삶은 정의로웠다"며 "젊은 기자 시절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기득권의 부정과 부패에 치열하게 맞서 싸웠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주기 위해 가장 험난한 길을 앞서 걸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2년 MBC 노조의 파업 때 이용마 기자를 처음 만났다"며 "전원 복직과 언론의 자유를 약속했지만,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면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2016년 12월, 복막암 판정을 받고 요양원에서 투병 중이던 그를 다시 만났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함께 이야기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의 승리와 함께 직장으로 돌아온 이용마 기자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만, 2019년 2월 17일, 자택 병문안이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며 "병마를 이기면 꼭 MBC로 돌아와 사회적 약자를 살피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은 이제 동료들의 몫이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지난 2월 이 기자는 문 대통령 방문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다녀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라며 "나 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다. 김정숙 여사께서 보내주신 무릎 담요도 긴요하게 쓰일 것 같다"고 적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를 위한 험난한 투쟁에서, 또 그 과정에서 얻은 병마와 싸울 때, 이용마 기자는 늘 환하게 웃었다"며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용마 기자가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와 함께 조화를 보냈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조전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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