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코 쓰다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SNS상에서 '착시현상'으로 화제를 모은 영상 속 동물의 진짜 정체가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18일부터 트위터에서 논란을 일으킨 동물 영상에 대해 소개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생물학적 정신의학을 연구하는 다니엘 퀸타나는 18일 트위터에 "토끼는 코를 쓰다듬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사람의 손이 토끼의 코로 보이는 부분을 쓰다듬는 모습이 촬영됐다.
이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동물의 정체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영상 속 동물을 까마귀과의 새로 추정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퀸타나의 설명처럼 이 동물을 '토끼'라고 믿었으며, 착시를 일으키는 다른 동물의 사진들을 첨부하기도 했다.
퀸타나는 이후 한 매체를 통해 영상 속 동물의 정체는 까마귀라고 밝혔다.
그는 "눈을 깜빡일 때 반투명한 막이 보이는데, 토끼는 이러한 막을 갖고 있지 않다. 귀의 위치도 조금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퀸타나는 "일부 사람들이 토끼라고 생각은 할수 있도록 여지를 준 것이다"라면서 "주변 시야로만 부리를 본다면 정말 귀처럼 보인다. 이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호가 없었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새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퀸타나는 이 착시현상이 심리학자 조셉 재스트로가 지난 1899년 암시의 힘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조류-토끼 착시'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착시는 심리학과 철학 분야에서 잘 알려진 현상이다.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퀸타나의 바람대로 SNS에서 화제가 된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32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착시 #토끼 #까마귀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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