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1) 유재규 기자 =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펜션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1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께 포천시 소재 한 펜션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피해여성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친구 아버지 B씨는 A씨와 함께 차량을 타고 포천의 한 펜션에 같이 간 후 A씨의 왼팔에 주사기를 이용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다.
A씨는 그 자리에서 "뭐하는 것이냐. 신고하겠다"고 말한 뒤 경찰에 '살려달라'면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A씨를 뒤쫓으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A씨는 2차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이 과정에서 B씨는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힘든 일도 있고 해서 위로를 해준다는 B씨의 말에 펜션에 같이 갔다"며 "놀라게 해 주겠다며 눈을 감으라고 했는데 갑자기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A씨가 주사기를 들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평소 B씨 집안과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크게 의심하지 않은 채 펜션에 같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당일, A씨로부터 소변을 받아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양성반응으로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행방을 쫓고 있다"며 "국과수에 주사기를 보내 어떤 마약을 A씨에게 투약했는지 정밀의뢰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