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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도지사 "세계 수준의 탄소산업 수도, 반드시 만들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04:38

수정 2019.08.22 04:59

송 지사, "도약기 탄소산업, 文 대통령 힘 실어줘"...3대 목표-9개 과제 추진 2028년까지 1조4436억원 투입
송 지사 "탄소산업의 메카 실현으로 전북 새로운 먹거리 만들터" 강조
송하진 전북도지사 탄소산업 관련 출입기자 간담회/사진=전북도
송하진 전북도지사 탄소산업 관련 출입기자 간담회/사진=전북도


【전주=파이낸셜뉴스 이승석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탄탄하게 구축한 탄소산업을 통해 자동차와 우주항공, 에너지 등 관련 시장을 조기 창출하는 등 전북지역을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탄소 소재 자립화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탄소산업 발전전략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송 지사는 21일 전북도청사 기자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래의 쌀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소재로서의 ‘탄소산업’을 우리 전북도가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중앙부처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산업은 이제 성숙 도약기로 갈 때가 왔고 그 도약기로 가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찾아주셨다”며 “전북도가 탄생시킨 탄소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재산업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자치단체가 일궈놓은 소재사업 하나가 오늘날에는 일본을 이겨낼 수 있는 전략산업으로 커버렸다”며 “단순한 꿈이 아니고 이미 현장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탄소산업이라는 용어는 지난 2006년까지는 없었다”며 “(전주시장으로) 2006년 취임하고 처음으로 전주시에 주력산업으로 ‘탄소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혀 처음 등장했다. 이게 오늘날에 탄소소재법까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도지사(右)/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도지사(右)/사진=뉴시스

송 지사는 “탄소산업을 전주시가 키울 수밖에 없는 주력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 바로 강신재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이었다”며 “강 원장과 함께 특출한 연구원이었던 신현규 박사 등 많은 연구원들과 당시 국내에서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탄화장비를 갖고 3~4년 만에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탄소섬유를 개발한 일본이 40년 걸린 것에 비하면 호남에서도 변방으로 치부되는 전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공한 것이다.

송 지사는 “전주시장으로 재직당시 중앙부처에서 기초자치단체가 시작하니까 못 미더워했다”며 “유일하게 산업통상자원부 문철환 사무관이 섬유전공자여서 해당 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당시 문 사무관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대불자유무역관리원장(전남 영암)으로 근무하고 있다.

송 지사는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고 탄소산업 기업을 고민했는데 효성과 코오롱, 태광 등 3개 기업이 응모했다”며 “섬유산업에서 앞서있던 효성과 협약을 맺으면서 전주지역에 생산공장 건립을 조건으로 내세워 성사됐다”고 피력했다.

송 지사는 “당시 공장부지 매입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전주시 최락휘 탄소산업과장(전 전주시 완산구청장)에게 앞장서라고 지시하는 등 심한 반대와 극단적 상황에서도 전주시 공무원들이 온갖 정성을 다해 4개월 만에 부지 매입을 마무리했다”고 회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도지사(右)/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도지사(右)/사진=뉴시스

송 지사는 “2011년부터 벌인 연구개발 사업인 탄소밸리는 현재 2단계로 진척되고 존재하지 않던 ‘탄소법’이 2016년 통과되는 등 우리 전북이 추진해서 당당하게 자리잡았다”며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수요창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라북도 탄소산업 비전과 발전전략에서도) 탄소섬유 600% 수요 창출과 공급시장 80% 점유를 전북이 담당하겠다고 설정했다”며 “저는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를 생산기술이 우리 전북밖에 없기 때문에 국산화만 확실하게 되고 국내 제품을 쓰는 분위기가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도는 전북을 세계 수준의 한국 탄소산업 수도로 만들기 위해 ‘탄소산업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산업생태계 완성으로 국내 탄소소재시장 주도하고 탄소 융복합기술의 혁신적 진화와 소재의 다변화,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탄소소재는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소재”라며 “지금까지 탄탄하게 갖춰 놓은 기반 위에서 첨단핵심소재 산업에 기초한 국가 경제구조 변화라는 기회를 확실히 잡아 우리 전북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증설 투자 협약식에 참석, 송 지사가 키운 탄소산업에 강한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대책’에 따라 탄소섬유 등 100여개 핵심품목의 국산화 기술개발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우주·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분야에 적용되는 고강도, 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하고,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등 국내 탄소섬유의 성장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도지사(右), 조현준 효성 회장(左)/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도지사(右), 조현준 효성 회장(左)/사진=뉴시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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