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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면 압니다” 공공기관 판로개척 나선 창업기업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0:06

수정 2019.08.22 10:06

부산지역의 우수 창업제품을 공공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해 체험하게 한 뒤 향후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창업기업 신제품 공공구매 지원 사업’이 창업기업 자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2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신제품 공공구매 지원 사업 지원기업 모집에서 선발된 지역 창업기업 23곳 중 1차로 11개 기업이 이달 말까지 수요기관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시장은 민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이 까다로운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납품처로 인정을 받아 진입하게 되면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물론 다른 공공기관으로 판로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창업기업 신제품 공공구매 지원 사업은 제품을 먼저 무상으로 사용해보고 제품 성능을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하도록 하는 무료 체험형 마케팅 아이디어를 접목해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창업기업들은 제품 사용을 희망하는 공공기관과 매칭돼 무상으로 먼저 제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해당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한다. 공공기관에 납품을 완료한 창업기업에게는 최대 1000만원까지 납품 비용을 지원 사업비에서 보전해준다.


선정된 창업기업 중 GPS 위치정보를 이용한 미아방지 및 독거노인용 GPS 통합관제 기기를 개발한 ㈜아이오티플렉스는 수영구장애인협회에 장애인 보호관리 보조장치로 제품을 제공한다. 지난 1월 LED 재난조명 장치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행정안전부 재난인증제품으로 지정받은 ㈜선진ERS는 부산테크노파크가 운영 중인 지하철 미남역 부산안전산업존에 LED 재난 조명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강해일 ㈜선진ERS 대표는 “창업기업의 힘만으로 공공기관에 제품을 납품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사업으로 공공기관 납품 및 제품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앤윈드에너지는 강서구청에서 관리 중인 가락생태공원에 친환경 가로등을 시범 설치했다.
㈜디에이치오션은 해상 구조용 수중스쿠터 2대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제공해 해양구조 및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피케이시스템은 광학식 3D 스캐너를 부경대 정보통신공학과에 제공하고 ㈜로보프렌은 경남고와 구남중에 드론 코딩 교육 키트를 납품한다.


김도한 ㈜디에이치오션 대표는 “창업기업들의 열악한 홍보마케팅 여건을 보완해 공공시장에서 우수한 창업제품들이 입소문 나고 구매가 활발해지면 민간시장에서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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