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13일간, 17개 시·도 총 2019km 구간을 달릴 1100명의 주자 선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성화봉송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2019km는 전국체전 100주년인 올해 2019년도를, 1100명은 천만 서울시민과 전국체전 100주년을 더한 숫자를 의미한다.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시민공모와 특별모집, 전국 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성화봉송 주자를 모집한 결과, 다양한 연령·직업을 가진 시민들과 여러 국적의 외국인의 신청이 이어졌다.
남성 참가자(788명, 70.4%)의 비율은 여성 참가자(331명, 29.6%)보다 2.3배 높았고, 전 연령대가 고른 분포를 보였다. 또한, 전·현직 체육인(233명, 20.8%)이 다수를 차지하면서도, 학생·전업주부?직장인 등 일반 시민들의 참여비율도 높았다.
각계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도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한다. 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청소년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감독, 의료·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 씨가 성화주자로 나설 예정이다.
육상 샛별인 양예빈 선수와 DMZ 근무 당시 목함지뢰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조정선수로 변신한 하재헌 선수 등도 주자로 참여한다.
이번 성화봉송은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채화를 진행한다. 9월 22일, 우리나라 서쪽의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을 시작으로, 동쪽의 독도, 북쪽의 임진각, 남쪽의 마라도에서 특별 성화를 채화하고, 전국을 순회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평화와 화합, 감동체전이라는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의 목표 실현을 위해, 이번 성화봉송은 전국체전 사상 최대 인원이 최초로 전국을 순회하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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