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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국 TF' 구성하고 총력 방어전...위기론 확산에 깊은 고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6:25

수정 2019.08.22 17:56

이재정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및 야당의 공세와 관련해 대책특위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민주당이 특정인 방어를 위한 TF까지 구성한 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올해 1월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때 이후 처음이다. 김 지사와 조 후보자는 여권에서 대선 잠룡급으로 불린다는 공통점도 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당은 합리적 문제 제기와 자질검증에는 적극 앞장설 것이지만 야당의 '조국 죽이기'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에 대응하기 위한 TF를 구성해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TF 구성 이유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일방적으로 제기한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한 TF에 맞서는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배경에는 이번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등재 및 입시 의혹으로 지지층조차 흔들린다며 우려를 보였지만 내부에선 공멸론이 더 크게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조 후보자 낙마로 이어질 경우 정국 주도권을 잃는 것은 물론 여권이 공을 들여온 사법개혁이나 내년 총선도 영향을 받는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금과옥조처럼 여겨온 공정·정의·평등이라는 정권 가치가 크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정권의 정당성 자체에 흠결로 작용하면서 전통적인 지지층인 물론 중도층의 민심이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야권의 반발에도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는 여론의 반발 등 부담도 커 보인다.

특히 이번 사태가 국민에게 가장 민감한 현안인 교육과 입시 문제인데다, 조 후보자 딸 의혹으로 자칫 현 정부가 강조해온 공정 경쟁의 문제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내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도부를 비롯해 여권 주요 인사들이 이날 종일 방어전에 주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해야 할 청문회는 안 하고 가짜뉴스 생산공장으로 전락했다"고 야당을 비난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도 "조 후보의 딸은 대학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쎄이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자기 보고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만약 사학재단 비리, 탈세, 불법이 문제가 되면 나경원·김무성·홍문종 등 한국당 의원들의 사학 재산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논리가 된다"고 밝혔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해 "직원들에게 따뜻하고 권위없이 대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며 조속히 청문회 개최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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