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크립토 금융 자회사 디엑스엠(DXM)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재테크 서비스 시장 개척에 나선다. ‘금융을 위한 블록체인’이란 경영목표를 지닌 디엑스엠이 첫 서비스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ERC-20), 리플(XRP) 등 여러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보상지갑 ‘트리니토(Trinito)’를 선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트리니토’에 암호화폐를 예금처럼 맡겨 놓고 보상을 받거나, 예치한 암호화폐를 담보로 또 다른 암호화폐를 빌릴 수 있게 됐다. 디엑스엠은 개인 암호화폐 지갑 ‘트리니토’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생소하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이자를 받는 등 디지털 자산을 재태크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6월 크립토 금융 자회사 디엑스엠을 출범시키면서 탈중앙화 거래소(DEX) 올비트를 운영하는 오지스의 홍이영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디엑스엠은 올비트가 지난 1년 동안 개발·운영해 온 인터체인(블록체인 간 상호연결)인 ‘오르빗 체인’을 기반으로 ‘디파이(De-Fi·탈중앙화된 금융)’를 위한 자체 ‘디바인 프로토콜’을 만들었다. 디바인 프로토콜 위에서 처음 가동된 서비스(디앱·dApp)가 바로 암호화폐 자산을 입금 및 대차할 수 있는 개인지갑 ‘트리니토’이다. 즉 ‘트리니토’ 상 모든 거래는 탈중앙화 프로토콜을 통해 처리되며 지갑에 보관된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은 100% 이용자의 권한으로만 통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트리니토’는 각 암호화폐별로 입금 주소가 존재하며, 투자자가 입금한 암호화폐 수량에 따라 연간 보상률이 적용되어 매 시간 자동으로 해당 지갑에 반영된다.
출금 역시 제3자의 별도 승인 없이 언제든지 출금 할 수 있다.두나무 관계자는 “최근에 ‘트리니토’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라며 “디바인 프로토콜의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과 더불어 지원하는 토큰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나무는 업비트와 디엑스엠을 비롯해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BaaS) 업체인 람다256(루니버스), 암호화폐 지갑업체 루트원소프트(비트베리), 투자전문 두나무앤파트너스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