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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드라마의 역주행… 상속자들과 대장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4 10:20

수정 2019.08.24 12:55

2013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상속자들' 포스터. 홈초이스 제공
2013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상속자들' 포스터. 홈초이스 제공


음원시장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역주행'이라는 단어가 방송 VOD 시장에서도 목격됐다. 주인공은 2013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상속자들'.

㈜홈초이스는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 HCN 등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8월 3주차 영화 방송 VOD' 순위를 발표했다.

드라마 '상속자들'이 지난주 19위에서 무려 17계단 상승해 2위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속자들'은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재벌가 자녀들과, 특별 전형으로 입학하게 된 서민 집안의 은상(박신혜 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하이틴 로맨스다. 김은숙 작가가 오랜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마지막으로 SBS에서 선보였던 '상속자들'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5주 연속 1위를 지킨 가운데, TV VOD 4위까지 모두 드라마가 차지했다.

'호텔 델루나'는 장만월(이지은 분)과 구찬성(여진구 분) 사이의 로맨스가 점점 깊어지는 한편, 장만월이 구찬성을 위해 소멸되는 엔딩이 암시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의사요한'이 3위를 기록했다. 환자를 살리는 이야기에 집중했던 과거 의학 드라마와 달리,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애쓰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역주행의 또 다른 주인공인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이 4위를 차지했다. 조선조 의녀였던 장금의 성공담을 통해 당대 궁중 내 하층민들의 애환과 갈등, 전통음식과 의학, 의녀제도 등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다.

'대장금'에서 민정호 역을 맡았던 지진희는 최근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20일로 방영이 종료된 '60일, 지정생존자'는 3주차 방송 VOD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영화 VOD 순위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이 2주째 1위를 이어갔다.

배우 마동석이 강렬한 악인 캐릭터로 열연한 '악인전'이 전주 대비 2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고, 조직 보스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로 통쾌함을 전하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3위를 유지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주보다 2계단 하락한 4위에 올랐다.

'나랏말싸미'가 5위로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세종의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영화로, 해인사 장경판전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지를 한국 영화 최초로 화면에 담아냈다.
승려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의 주역이었다는, 학계 정설과는 다른 가설 하에 이야기가 전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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