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한 르노삼성자동차가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부산발 내수신장' 바람을 일으키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가 최근 부산시청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제품 애용 공동 선언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공동 선언식은 르노삼성차를 필두로 한 지역제품 사주기 운동의 적극 실천을 공언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르노삼성차 이해진 제조본부장을 비롯해 오거돈 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심상균 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 부산지역 개인·법인택시조합,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르노삼성차와 부산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라는 위기 상황에 공감하며 부산 대표 제조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의 차량들을 지역 관공서와 주요 경제단체에서 적극 구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제조업 발전에 이바지하자는데 함께 뜻을 모았다.
부산시는 관용차 교체때 르노삼성자동차를 적극 구매할 것을 약속했다.
부산상의와 부산경총 역시 회원기업 대상 르노삼성차 구매 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택시조합은 르노삼성자동차 택시와 전기택시 구매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매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순수전기차 'SM3 Z.E.'의 인도식도 진행됐다.
SM3 Z.E.는 국내 브랜드 유일의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로 동급(준중형)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21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중형차 수준의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다섯 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어 특히 택시와 관용 차량 수요가 높은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향후 석달간 부산시청 로비에 'THE NEW QM6 GDe 프리미에르(PREMIERE)' 모델을 전시하기로 했다. THE NEW QM6 GDe 프리미에르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6월에 출시한 최상위 플래그십 브랜드 모델로 차별화된 외관과 최상급 실내 감성품질, 뛰어난 정숙성,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차는 이에 화답하며 부산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이해진 르노삼성차 제조본부장은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차 개발과 생산, 친환경 첨단 프로젝트 수주를 더욱 가속화하고 부산의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부터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부산 지역 관공서들이 관용차량을 교체할 때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생산차량 구매를 독려하는 등 지역 생산 제품을 구매하자는 운동이다.
부산시 공무원들부터 관내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먼저 애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회복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오 시장 역시 캠페인 시작에 맞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THE NEW QM6 LPe 모델을 개인 구매하는 등 지역 제조업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오 시장은 25일부터 6박 8일 동안 유럽 순방에 나서 직접 프랑스 파리 르노 본사를 방문해 제 분야 핵심관계자를 만나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일감확보 등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오 시장은 "르노그룹 본사의 제조총괄 책임자를 만나 지역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 투자유치를 적극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이번 순방 기간 유럽 선진도시인 헬싱키, 파리, 런던의 주요 인사를 만나 지역 제조업 활성화와 금융기업 투자유치, 관문공항 실현과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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