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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대표 "암호화폐 예치하면 매주 이자수익 돌려줘"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5 16:43

수정 2019.08.25 18:28

인터넷전화 발명가 마신스키
탈중앙화된 금융시스템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셀시우스 앱 운영
예금자 이자소득 높이는 데 중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각각의 암호화폐를 셀시우스 플랫폼에 예금처럼 맡겨 놓고, 연간 3~10%의 이자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암호화폐를 담보로 연 4.95% 가량 이자를 내면 달러 등 법정통화나 트루USD(TUSD) 같은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으로 대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이런 서비스를 위한 셀시우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의 실 사용자는 출시 1년 만에 약 4만1000명이 넘었으며, 한국 투자자에게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 협력을 모색 중이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 글로벌 금융 허브도시에 거점을 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업체인 셀시우스 네트워크가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및 지갑 등에 넣어 둔 암호화폐를 이자수익 등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전화(Voice over IP, VoIP) 발명가'로 알려진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사진) 셀시우스 네트워크 대표는 25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1990년대 후반 창업한 아비넷(Arbinet)을 통해 선보인 VoIP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던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현재 중앙화된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며 경영 비전을 밝혔다. 이른바 '디파이(De-Fi·탈중앙화된 금융)'이다.

2017년 출범한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지난해 여름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셀시우스 앱을 출시했다.
마신스키 대표는 "셀시우스 앱에는 4만1000명이 넘는 실사용자가 있다"며 "셀시우스 플랫폼으로 관리 중인 자산도 3억5000만 달러(약 4210억 원)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셀시우스 네트워크 안에서 이뤄진 암호화폐 담보대출은 22억 달러(약 2조6400억 원)이며, 암호화폐 예치자(예금주)들에게 분배한 이자소득 역시 400만 달러(약 48억1200만 원)에 이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신스키 대표는 "탈중앙화된 금융(디파이)은 기존에 중앙화된 플랫폼이 가져간 거래 수수료 등을 이용자 커뮤니티에게 분배한다"며 "블록체인 기반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예금자의 이자 소득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넥소(nexo)와 블록파이(BlockFi) 등 디파이 관련 유사 서비스 업체와 비교했을 때,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예치금 관련 수익의 최대 80%를 매주 월요일마다 예금주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마신스키 대표는 "우리는 경쟁업체와 달리 최소 보증금이나 별도 락업 기간이 없다"며 "셀시우스 네트워크 회원들은 인출이나 해지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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