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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환경 평가결과 부정적 영향 없고 전 세계 저수지에 발전소 건립땐 500조원 이상 세계 시장 열릴듯
환경 평가결과 부정적 영향 없고 전 세계 저수지에 발전소 건립땐 500조원 이상 세계 시장 열릴듯
충북 제천시 하수면 북노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만난 한화큐셀 유재열 한국사업부 사업부장(상무)은 "국내에서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경험을 쌓는다면 수상태양광은 한국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수상태양광은 육상 태양광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하기 때문에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으로 1%의 면적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설비 용량은 404GW(기가와트)다. 설비 용량 기준으로 석탄화력발전소 404기(1GW급 발전소 기준)를 대체할 수 있다.
유 사업부장은 "앞으로 수상태양광이 설치된 저수지·댐 주변에 수상태양광에 LED(발광 다이오드)를 접목하기도 하는 등 지역 관광상품과도 연계하는 아름다운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청풍호 발전소는 지난 2017년 12월 준공한 국내 최대 내륙 수상태양광발전소다. 설비용량은 3MW(메가와트)로 약 4000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을 생산한다. 작은 배를 타고 수상태양광이 설치된 곳까지 가보니 태양광 모듈이 서로 부딪히지 않게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상태로 물 위에 떠 있었다. 청풍호 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태양광 셀 제작 과정에서 납 성분을 제외하고 대신 인체에 무해한 주석 성분을 넣었다.
한국환경정잭·평가 연구원 노태호 선임연구위원은 "수상태양광이 설치된 합천호에서 2014년부터 4차례에 걸쳐 수질·수생태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큰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라면서 "환경 모니터링을 한 결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1위 태양광 셀 생산기업인 한화큐셀은 국내에서 약 30MW의 수상태양광발전소에 제품을 납품했거나 건설에 참여했다. 작년 4월 네덜란드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인 린지워드 발전소(1.87MW)의 태양광 모듈 전량을 납품하며 유럽시장에 실적을 쌓았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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