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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미팅 실망감에 관망세.. 지소미아 종료로 투심 위축[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5 18:25

수정 2019.08.25 18:25

잭슨홀미팅 실망감에 관망세.. 지소미아 종료로 투심 위축[주간 증시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주말 열린 잭슨홀미팅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이데 따라 이번주 코스피는 관망세 짙은 장세가 예상된다. 파월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경기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원론적인 발언만 내놨다.

최근 미 국채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25일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1910~1970포인트로 제시했다.


■금리인하 메시지 없었던 파월

증시는 상승 재료 부재 속에 다소 위축된 흐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횟수에 대한 미국의 스탠스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일본과의 갈등도 부담요인이다.

파월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미팅에서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어느 선에서 단행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연준은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재차 역전된 것을 두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라며 "이번엔 다르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불안감을 떨치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 금리는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데, 글로벌 경기가 둔탁할수록 상승 반전이 어려울 수 있다"며 "실제 장기 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일본이 추가 보복에 나서거나 미국의 원상복구 압력이 예상되는 점도 걱정거리다. 특히 한일 양국의 통상문제가 안보문제로 확장됨에 따라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한일이 갈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의 개입을 유도해 사태 해결을 앞당길 여지도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결정된 상황에서 지소미아 종료를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신호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히려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는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통한 적극적 중재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회복 전망 기업에 주목

증권사들은 하반기 수혜가 전망되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 한화케미칼, KG이니시스를 추천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매출 비중이 커 5G 조기 상용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하반기 태양광부문에서 뚜렷한 개선이 전망된다. 중국 태양광 수요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KG이니시스는 KG모빌리언스 정상화 및 KG이니시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유로 추천됐다.


SK증권은 고려아연, CJ ENM, 한국조선해양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고려아연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금 가격, 원·달러 환율 상승이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고, CJ ENM은 콘텐츠 등 미디어 사업부문의 경쟁력이 부각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수주 물량 증가가 돋보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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