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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 피로하고 성욕 감소된 느낌 받는다면..

뉴스1

입력 2019.08.26 09:33

수정 2019.08.26 10:47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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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는 사실이 점점 많은 사람들사이에 알려지고 있지만 여성이든 남성이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잘 믿지 못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과 같은 명확한 증상이 있고 그 전후에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에 신체적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신체적 변화를 느끼더라도 호르몬 감소보다는 스트레스나 자연스러운 노화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는 대개 50세 전후부터 시작되고, 60세 이후에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남성들은 전체 남성 갱년기 환자의 30% 정도다. 뇌, 고환의 노화에 따라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갱년기가 찾아오지만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당뇨 등의 요인도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피로감과 기억력 저하, 발기부전, 성욕 감소 등이다. 여성 갱년기처럼 땀이 나거나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우울감과 근력 감소를 보이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는 일반적으로 설문지 검사로 확인하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ADAM 설문지다. 성욕이 감소했거나 발기 강도가 떨어졌다면 남성 호르몬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Δ기력이 떨어짐 Δ근력 및 지구력 감소 Δ키가 작아짐 Δ삶에 대한 즐거움이 없음 Δ슬픔 Δ불안 Δ운동할 때 민첩성 떨어짐 Δ저녁 식사 후 바로 졸림 Δ업무 능률이 감소했거나 하는 증상 중 3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에도 남성 호르몬 검사가 필요하다. 남성 호르몬은 아침과 저녁에 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오전 8~11시 사이에 검사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여성 갱년기처럼 호르몬을 이용해 진행된다. 여성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특정 기능의 개선보다는 전체적인 측면에서 건강에 이득이 있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 갱년기 때도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호르몬 치료는 골절률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 또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지방이 감소하고 근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치료를 한다고 해서 성 기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므로 남성 호르몬 치료를 이런 목적으로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남성 갱년기로 인해 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치료 부작용 중 하나가 전립선비대증이다. 호르몬 치료가 전립선비대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진 않는다. 다만 전립선암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있거나 적혈구가 많아지는 병이 있을 때도 금기다. 그렇기에 투여 전부터 1년 동안 3개월 간격으로,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 중에는 성기능 장애, 전립선 상태, 수면무호흡증, 배뇨증상, 적혈구 증가증 등을 정기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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